“이제 한국 휴대폰 시장은 세계 최첨단 기업들이 기술 경연을 벌이는 테스트베드로 육성돼야 할 시점입니다.”
박재하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등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 시설 및 우수한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토로라도 한국을 R&D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한국의 산업구조가 IT혁명을 바탕으로 과거 1, 2차 산업에서 고도화되고 있다”며 “WCDMA 와이브로, 4G 등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과감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모토로라가 인수한 어필텔레콤이 글로벌 CDMA R&D센터로 성공적으로 육성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기업의 이해와 한국의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동반성장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IT기술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선 세계적인 기업들의 한국 유치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경제발전과 기술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 시범사업과 관련, “회사별 테트라 단말기의 연동은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다”며 “이기종 테트라 시스템 간 호환성 확보는 오는 2008년 국제 표준이 마련된 뒤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국방대학원 교수, 미국 부르킹스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대통령 비서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지난 98년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에 취임한 뒤 모바일사업부 무선통신솔루션 사업본부 등 모토로라코리아 사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