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전자지불결제대행(PG) 업계가 인수·합병(M&A) 및 외자 유치 등을 통한 대대적인 기업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KCP·티지코프 등 주요 PG 업체들은 최근 계열사 매각·분리, 타 업종과의 합병 등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자금 확보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용카드 PG업계가 올 상반기까지 4∼5개 기업만이 살아남는 혹독한 시련을 거치면서 기업마다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사업 구조 개선이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니시스(대표 권도균)는 온켓 사업부 매각에 이어 계열사인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 매각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니시스는 한국내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미국 최대 신용카드 정보처리기업 FDC로부터 지분 매각을 제안 받고 최근 실사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니시스 관계자는 “자금 부족 때문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KMPS 지분(42.25%)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부가사업 개시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급감으로 경영에 타격을 입었던 티지코프(대표 신철호)는 최근 외국계 투자사인 K와 1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대한 양해각서 교환이 성사되면서 모 회사인 이노티지로부터의 계열 분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지코프는 계열분리 와함께 모바일 결제, t커머스 등 부가 서비스 영역 개척으로 재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신철호 사장은 “이노티지는 최소한의 티지코프 지분만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모기업으로부터의 계열 분리를 통해 PG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 정립과 체질 개선을 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KCP(대표 송윤호)는 지난 8일 코스닥 등록기업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과 합병을 전제로 한 주식교환 계약(MOU)를 체결하고 내년 초까지 합병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KCP 관계자는 “윈스테크넷과의 MOU는 합병을 통해 코스닥 우회 등록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은 “(등록시)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것에 비해 시간과 비용, 위험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