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중남미 진출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엑스씨이(대표 김주혁 www.xce.co.kr)는 브라질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비보(Vivo)사와 모바일 플랫폼 ‘XV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바 기반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시켰던 엑스씨이(XCE)는 이번 계약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비보사는 3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브라질 최대 이통사업자로 국산 플랫폼 기술을 중남미 시장에 상륙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씨이는 이번 계약을 위해 이스라엘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아이엑스아이(IXI)와 지난 1년 6개월 간 공동으로 차세대 스마트폰을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하반기 이후 브라질 최대 이통사업자인 비보사를 통해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아이엑스아이가 OS를 담당하고 엑스씨이가 미들웨어를 책임지는 구조로 양사는 우선 이달말 개발이 완료된 스마트폰을 첫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약 50만대, 내년에는 100만대 이상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씨이는 향후 ‘XVM’이 탑재된 단말기수에 따라 기술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중남미에 수출됨에 따라 국내 콘텐츠업체들의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엑스씨이는 스마트폰 출시에 함께 국산 모바일 게임 5∼6종을 현지에 서비스할 계획이며 향후 단말기 보급되는 확대되는 시점에 맞춰 서비스 콘텐츠 수도 늘릴 방침이다. 게임업체들은 엑스씨이를 통해 국내에서 사용하던 콘텐츠를 그대로 브라질에 수출,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엑스씨이는 2∼3년 전부터 이스라엘 PCL과 대만의 APBW 진출 시에도 게임빌, 그라비티, 레몬 등 20여 개의 게임사들 함께 진출해 관련업계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엑스씨이의 김주혁 사장은 “이번 계약은 급성장하는 중남미 지역 일대를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