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DP TV업계가 올해 세계 판매량을 전년 대비 무려 2.4배로 늘려잡는 등 파상 공략에 나섰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 히타치제작소, 파이어니어 등 일 PDP TV 3사는 올해 PDP TV 세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총 30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LCD TV에서 샤프가 전년 대비 50% 늘어난 400만대(10인치 이상) 판매 계획을 세운 것과 비교할때 신장률에서 크게 앞선 것이다.
마쓰시타는 지난해 세계적에서 71만대를 판매한 PDP TV를 올해 2.8배 늘려 약 200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4∼5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배 늘어났다. 북미시장에서도 지난 달 말부터는 일시적이지만 점유율 40%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효고현에 건설 중인 최첨단 패널 공장의 가동시기를 2개월 정도 앞당기고 이바라키 제2공장에도 10억엔을 투자해 8월까지 20% 늘어난 월 12만장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히타치의 올 세계 판매량 목표는 지난해 약 30만대의 2배인 60만대다. 이를 위해 중국에 약 4억엔을 추가 투입해 9월부터 패널 후공정에 대한 현지 생산을 개시한다. 내년까지 예정했던 월 5000대 생산 체제도 연내 구축키로 했다.
파이어니어도 우선 자사 브랜드용 PDP 패널의 생산량을 전년 대비 79% 늘리고 PDP TV 판매도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PDP TV 세계 수요는 지난해 232만대에서 올해는 59% 증가한 37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반면에 10인치 이상급 LCD TV는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1430만대로 전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 들어 PDP TV 판매가 LCD TV 판매를 앞서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 마쓰시타 등이 해외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