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DMB·RFID 포함 텔레메틱스에 서비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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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텔레매틱스·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전자태그(RFID)를 종합한 유비쿼터스(u)시티 구축에 나선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한 제주도는 이번 주 발표하는 2차 텔레매틱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에 DMB·RFID를 포함했다.

 텔레매틱스 기반에 신기술을 더해 ‘u제주’ 구상을 확대시켜 가는 전략이다. 이미 건설교통부, 중기청 등 관련 기관들로부터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도 확보했다.

 ‘u제주’ 전략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첫 ‘컨버전스’ 서비스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컨버전스 시대 개막=2007년까지 제주도는 교통정보 수집용 RFID 기술을 도로 분야에 적용한 u트래픽, PDA를 이용한 u뮤지엄, u파크, u쿠폰, u컨퍼런스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u트래픽 사업은 건설교통부로부터 시범대상으로 선정돼 73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국가교통핵심기술개발과제다. 지역혁신특성화(RIS)사업단,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추진중인 u뮤지엄, u파크, u쿠폰, u컨퍼런스 등은 내년 8월 첫 선을 보인다.

 제주중기청 전략 과제인 감귤 유통·생산시스템, 축산연구소 산하 ‘난지연구소’ 흑한우 관리시스템도 진행중이다.

 텔레매틱스 단말기에 DMB 수신기능도 탑재한다. 이미 위성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와는 갭필러 설치 등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방송위와도 지역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100억 원 투입, 2007년 완료=RFID를 이용한 교통정보 수집시스템은 올해 6억4000만원, 2006년 66억9400만원 등 총 73억3400만원이 투입된다.

 교통정보 수집용 RFID 기술은 도로 교통분야에 국내 최초 적용 사례다. 차량 부착용 RFID, 리더 및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개발, 2006년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

 자바정보기술, 나인웍스, 인포마인드, 이지정보기술 등 제주지역 업체가 참여한 KT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 이달 중 계약을 할 예정이다.

 u뮤지엄은 북제주군에 추진중인 ‘제주돌문화공원’에 RFID를 활용한 음성안내시스템, 전시물 도난방지, 공원내 관광객 위치 추적 등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광지 입장권 시스템 ‘u쿠폰’, 거주자 우선 주차관리 솔루션 ‘u파크’도 RFID 응용사업이다. 이들 사업에도 23억24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범사업 넘어 실용화=u제주의 특징은 ‘실용화’다.

 지역 특성에 맞춘 u뮤지엄, u쿠폰과 특산물인 감귤과 흑한우 시스템은 RFID 적용은 실제 산업과 연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텔레매틱스에 RFID를 접목하고 소비자들에게 단일 단말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특히 구체적인 적용 사례에 맞춰 개발하는 각종 미들웨어·플랫폼·소프트웨어는 RFID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의 응용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사업 계획에 따라 내년 8월 u뮤지엄, u파크, u쿠폰, u콘퍼런스 등이 첫선을 보일 것”이라며 “2007년에는 청사진만 난무하던 u시티의 초기 모델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사진: 작년 12월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텔레매틱스 콘퍼런스 및 전시회 2004’. SK텔레콤의 텔레매틱스 체험전시관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운전석)와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조수석)이 시연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