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PCCW 이동통신 시장 3년만에 복귀

 홍콩 유선사업자 PCCW가 3년만에 이동통신시장에 다시 들어왔다.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선도하는 한편 중국 차이나넷컴과 함께 중국 3세대(G) 이동통신시장 진입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중국 장비업체인 화웨이 역시 신규 장비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PCCW는 이동통신사업자 선데이커뮤니케이션스 주식 60%를 1억 49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2년 이동통신사업자 CSL를 호주 텔스트라에 완전 매각했었다.

PCCW는 22일까지 인수를 마무리한 후 유·무선 전화, 초고속인터넷,IPTV 등 광대역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결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데이컴의 시장 점유율은 10% 안팎이다.

PCCW는 나아가 3G 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GSM사업자인 선데이컴은 WCDMA 사업권을 갖고 있으며 최근 랩톱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정보도 전송하는 초기 3G서비스를 선보였다.

리차드 리 PCCW 회장은 선데이컴을 4∼5년안에 1위 사업자로 키우겠다고 장담했다.

PCCW는 올초 자사 지분 20%를 인수한 차이나넷컴과 함께 3G를 포함한 중국 광대역통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차이나넷콤은 올해 중국 정부가 내줄 3G사업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 이동전화,광대역통신서비스를 위한 합작사 설립도 추진중이다.

최대 수혜자는 중국 화웨이가 될 전망이다. 선데이컴 지분 8%를 보유한 이 회사는 3G 장비 공급자로 이미 선정됐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