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장추천위 오늘 구성…`만장일치` 쉽지 않을듯

 민영 2기 KT사장을 결정할 사장추천위원회가 오늘 구성된다. KT는 1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사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할 5인의 위원을 최종 확정한다. 5명중 3명은 현 사외이사중 3인을 추첨을 통해 뽑을 예정이며 전직 사장중 1인과 민간 전문가 1인도 확정한다. 전직사장은 이사회가 적정 인물을 선정하고 민간 전문가는 사외이사들이 결정한다.

현재 거론되는 전직 사장은 이준, 이계철, 조백제 씨 등이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준으로 오늘부터 사추위 합류가 가능한 인사가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대표는 IT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추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기준에서 윤동윤 전 정통부 장관이 물망에 올랐고 KISDI 연구원, ICU 교수 등까지 5명 내외의 후보군에서 추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추첨을 통해 사추위원으로 선발되도 부담을 느낀 인사들이 고사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KT 뿐만 아니라 IT산업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킹 메이커’에 합류한다는 점에서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최종적으로 사추위에 올라갈 후보.

이용경 현 KT 사장과 김홍구 TTA 총장, 최안용 전 KT 전무가 직접 응모했고 정선종 전 ETRI 원장, 이계순 전 한전KDN 사장, 안병균 전 하나로드림 사장도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수는 당초 전망한대로 외부 헤드헌터가 추천한 인사들.

남중수 현 KTF 사장은 추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철 전정통부장관 그리고 남궁석 국회 사무처장이 추천을 통해 올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들이 후보에 올랐다면 이용경 사장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정욱 현 한국정보통신기술인협회장과 성영소 전 KT문화재단이사장 등도 추천을 받아 총 후보가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현직 KT 인사들과 외부 인사간의 경쟁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KT와 IT산업 발전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공정하게 뽑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용경 현 사장을 선임했던 2002년에는 당시 사추위원이었던 한 인사는 “사추위 의사결정 구조상 외부 입김을 넣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총에 올릴 최종 후보를 만장일치로 결정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16일 사추위를 구성하는대로, 이틀여간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한 뒤 이르면 18일께 최종 후보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