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열리는 신생 게임 전시회 게임컨벤션(Game Convention)이 국산 게임의 유럽진출 교두보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던 영국의 ECTS가 올해부터 폐지되자, 이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3회째인 게임컨벤션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E3와 TGS에 맞먹는 10만5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올해에는 ECTS를 대체할 전시회를 찾는 게임업체 및 게이머들 더욱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ECTS의 폐지로 유럽진출 교두보를 잃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관심도 오는 8월 17일 개막되는 게임컨벤션에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이 행사에는 특히 세계 30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은 참가 업체를 모집해 전시회 기간 동안 현지에서 ‘유럽 온라인게임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권택민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은 “국내외 기업간 1대1 상담 및 네트워킹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럽은 PC게임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산 온라인게임진출이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또 게임컨벤션이 끝난 후에는 동유럽의 온라인게임 시장 발굴을 위해 폴란드로 이동 현지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ECTS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도 게임컨벤션에 대한 전략적 행보를 폐지된 ECTS의 대안으로 있다. 게임산업개발원은 그러나 소프트웨어진흥원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내년부터 게임컨벤션에 참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사진: 오는 8월 독일에서 개막될 게임컨벤션이 한국산 게임의 유럽진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게임컨벤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