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2기 KT사장 공모 어떻게 진행되나

 ‘KT 킹 메이커 누가 뛰나.’

 민영 2기 KT 사장을 뽑기 위한 사장추천위원회가 16일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구성됐다. 이날 사추위원으로 선발된 5인의 위원은 준비를 마치고 17일 서울 시내 모처에 모여 최소 1박 2일간 최종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KT 측은 이르면 18일, 늦어도 19일에는 최종 단일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선임된 후보를 중심으로 차기 사장 선출을 위한 주총 소집을 결의할 계획이다.

 사추위원에 선발된 5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사추위원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에는 4명의 사내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용경 사장도 후보 퇴임 의사를 밝힌만큼 일부 의결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사장은 사추위에는 현직 사장 자격으로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추위원 중 3인은 사외이사 8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했으며 전직 사장은 이계철·이준·이상철 등이 거론됐으나 누가 수락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또 민간위원 1인도 KISDI 연구원과 ICU 교수 등 학계와 연구계 인사가 거론됐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KT 주변인사와 상임이사, 사외이사 주변에서는 김건식·윤정로·스튜어트 솔로몬·이계철·김주영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현재 사추위로 넘어간 후보는 총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를 통해 응모한 이들과 2곳의 헤드헌팅 회사가 추천한 이들의 명단을 밀봉해 사추위 5인이 다 모인 이후 개봉할 예정이다. 사추위는 이 중 3∼5명을 골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최종 결정은 사추위원장을 뺀 나머지 4명이 과반수로 선정할 예정이다.

 KT 한 상임이사는 “사추위원들의 명단이 공개되는 것은 결국 공정성 시비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어 극도로 보안을 유지할 예정”이라면서 “최대한 위원들이 공정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일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