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MT사업추진본부는 KT CEO의 산실?
조영주 사장이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신임 KTF 사장에 선임됨에 따라 과거 KT의 IMT사업추진본부가 CEO의 산실로 부각됐다.
조 신임 사장은 지난 2000년 KT의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구성된 추진본부의 사업기획단장을 맡은 뒤 KT아이컴(현재 KTF와 합병)의 사장을 역임했다.
추진본부장으로 사업권 획득을 주도한 남중수 사장은 KTF 사장을 거쳐 최근 KT 신임사장으로 내정돼 당시 본부장과 기획단장이 모회사인 KT와 자회사 KTF의 CEO로 각각 임명되는 기록을 남겼다.
추진본부가 구성되기 전 KT와 KTF에 각각 마련됐던 기획단을 이끈 인물중 KT측의 조영주 사장과 함께 KTF의 단장을 맡았던 이경준 사장도 KTF 사장을 거쳐 계열사인 KT네트웍스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아울러 추진본부가 사업권을 따낸 뒤 KT아이컴 설립을 위해 만들어진 KT-IMT법인 설립위원회 경영기획단장이었던 허인무 사장은 현재 KTF의 단말기 제조 자회사인 KTFT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추진본부에 팀장급으로 참여했던 김태근 KTF 연구개발원장(전무), 김연학 경영전략실장, 이영규 사업지원실장, 이동원 신사업전략실장, 박찬경 네트워크 운용실장, 김용현 광주마케팅본부장 등이 포진해 있으며 KT 장병수 휴대인터넷개발팀장 등도 현재 KT와 KTF의 주요 브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KTF 전략기획통인 한훈 전무(전략기획부문장)도 KT-IMT 법인 설립위원회 영업전략팀장으로 IMT기획단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KT그룹은 KT와 KTF에 각각 사업기획단을 운영하다가 2000년 KT와 KTF를 통합한 별도조직인 IMT사업추진본부를 설립,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추진했으며 사업자 선정 후에는 KT-IMT법인설립위원회를 세워 KT아이컴 설립을 준비했다.
KTF 관계자는 “KT그룹의 가장 큰 신사업 과제였던 차세대 무선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기획단이었던 만큼 전략기획과 기술 분야의 핵심인물들이 많이 참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