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IPTV 전략이 또다시 암초에 걸렸다.
지난달 스위스콤에 이어 호주 텔스트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IPTV 서비스 필드테스트를 진행키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고 C넷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IPTV 사업이 다시금 주춤거릴 위기에 놓였다.
텔스트라는 당장 IPTV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판단, 서비스 시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텔스트라 워윅 폰더 텔스트라 대변인은 “IPTV 서비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상업적, 기술적으로 적합한 시점이 되면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루 빨리 IPTV 플랫폼을 공급해 서비스를 오픈, 레퍼런스 사이트를 만들고자 했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텔스트라 이전에도 IPTV 분야에서 쓴잔을 마셨다. 스위스의 통신사업자 스위스콤은 지난달 셋톱박스 관련 기술이 자사 IPTV서비스인 ‘블루윈TV’를 상용화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서비스를 미뤘다. 이 회사는 당초 이 서비스를 올 하반기 오픈하기로 했었지만 내년으로 연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TV 사업부 마케팅 담당자 에드 그래직은 “텔스트라 IPTV 서비스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이 가장 적합하며, 이밖에 다른 통신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공급 프로그램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