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quasar)란 초대형 블랙홀로 물질들이 떨어지면서 내는 에너지로 빛나는, 굉장히 밝으면서도 작은 특이 천체를 가리킨다. 초대형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100만 배에서 10억 배에 달하는 엄청나게 무거운 블랙홀로 주변의 물질들을 강력히 빨아들이는 순간 거대한 빛 에너지를 방출한다. 우리 은하 중심부에도 태양 질량의 약 200만 배나 되는 초대형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1963년 미국 학자가 최초로 퀘이사를 발견한 이래 수만 개의 퀘이사가 발견됐다. 학계에서는 초대형 블랙홀이 생성된 이후 은하가 탄생한 것인지, 은하가 초대형 블랙홀보다 먼저 형성된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우주 생성연구 분야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임명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경북 영천군 보현산 천문대에서 1.8m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서 12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를 최초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임 교수팀이 발견한 퀘이사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견된 퀘이사 중 여섯번째로 밝은 퀘이사로 기록됐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