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통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시비욘드(SeeBeyond)를 인수한다. 또 자바 기술이 차세대 DVD 포맷 중 하나인 ‘블루레이’ 방식 DVD플레이어에 들어간다.
28일(현지 시각) 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바원 2005’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즈니스 통합 시장 입지 강화=선은 시비욘드를 현금 3억8700만달러에 인수, 비즈니스 통합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이날 스콧 맥닐리 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시비욘드 인수는 비즈니스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선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하나가 되는 선과 시비욘드는 엔터프라이즈 및 시스템 통합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인수 작업은 규제 당국과 시비욘드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 가을 완료될 예정이다.
시비욘드는 엔터프라이즈 통합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최근 1년간 1억67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전세계에 2000명의 종업원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ICAN(Integrated Composite Application Network) 스위트가 있다.
◇자바, 차세대 DVD서도 활약=소니 등이 주도하는 블루레이 방식의 DVD 플레이어에 자바 기술이 탑재된다. 자바는 메뉴 제어, 양방향 기능, 네트워크 서비스, 게임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선은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자바가 당초 목표로 삼았던 소비자 가전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년전 등장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는 그동안 웹브라우저, 서버, 휴대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한편, 스콧 맥닐리 선 CEO는 자바원 콘퍼런스 둘째날 기조연설에서 교육과 의료 분야가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여기에 자바 기반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선은 자사가 설립한 글로벌 교육 커뮤니티 GELC(Global Education Learning Community)에 대해 소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은 또 GELC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중국 교육부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사진: 스콧 맥닐리 선 CEO(왼쪽)가 자바원 2005 둘째날 기조연설 도중 짐 드미트리에이즈 시비욘드 CEO를 단상 위로 초대, 인수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