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등록비용, 2만원이냐, 7700원이냐’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도메인 등록비용 7700원을 받는 호스트웨이코리아·삼정데이터통신 등이 연간 2만원대를 받는 후이즈·가비아·아이네임즈 등의 등록비용이 과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반면 가비아 등은 각종 부가서비스 수준이 다르다며 맞서고 있다. 현재 도메인 등록 원가는 6.3달러 수준. 7700원을 받는 기업의 경우 원가 수준의 비용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트웨이코리아 측은 “후이즈·가비아·아이네임즈의 경우 포워딩이나 파킹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하에 원가의 3∼4배에 달하는 도메인 등록비용을 고객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미 대다수 기업들이 같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비용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경쟁업체에 대한 공격포문을 열었다. 서비스 품질이나 기능에 별로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등록비용을 받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가비아 측은 “호스트웨이코리아나 삼정데이터통신 등 저가형 호스팅 업체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무료 이메일이나 포워딩, 네임서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가격결정은 어떤 서비스를 강조하느냐에 따른 회사 고유의 전략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가비아·후이즈 등 도메인 주력 기업들의 경우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 상담과 신청처리 결과에 대한 문의를 제공하고 도메인해킹 등 사고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10여명 이상의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의 고객지원팀을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가 질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스트웨이코리아·삼정데이터통신 등 호스팅 주력 업체는 도메인 사업에 비즈니스 기능이 없기 때문에 원가 수준의 비용만 받고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가비아·후이즈·아사달 등은 도메인 등록사업을 별도의 비즈니스로 보고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관점의 차이가 도메인 등록비용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어떤 서비스를 사용할 것인가는 결국 고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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