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의 제작괴 운영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경제원칙이지만 홈페이지 제작은 조금 다르다. 홈페이지는 규격화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조물품이 아니다. 다른 홈페이지를 똑같이 복사하지 않는 이상 제작자와 운영자의 창의적인 생각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무조건 저렴해서도, 제작비를 많이 쏟아부어서도 안된다.
홈페이지 제작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는 제작 및 운영예산을 확정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제작만 하면 저절로 홈페이지가 운영된다는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제작비의 30%는 매년 유지·운영비로 책정되야 한다. 초기 홍보비용으로도 일정금액을 보유해 놓는 것이 좋다.
◇실패 사례=전직 고위공무원 Y씨는 노후대책으로 선친에게 물려받은 강원도 땅에 팬션을 지어 운영키로 했다. 아무리 노후대책이라고 하지만 사업을 잘할 자신도 있었던 Y씨는 최고 건축가의 설계를 받아 최고급 자재로 팬션을 짓는 것 외에 홍보 홈페이지도 최고급으로 만들기로 했다. 최고의 웹디자이너를 써서 홈페이지를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 팬션의 주변 경관, 내부 인테리어 등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게 했다. 게다가 실시간 예약조회 기능, 고객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했다.
Y씨의 팬션은 지인들의 추천과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고객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려고 하니 페이지가 자주 다운됐다. 과도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사용해 서버 트래픽용량이 모자라단 차에 접속자 수가 많아지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관리미숙으로 예약조회시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고객의 원성을 샀다.
◇성공 사례=직장인 A씨는 요즘 보기 드문 볼링동호회원이다. 볼링에 대한 애정도 많고 실력도 프로급이어서 동호회원들로부터 신망이 높았다. 평소 볼링장비에 대한 구입상담을 자주해주던 A씨는 이를 이용, 부업을 하기로 했다. 호스팅 업체가 저렴하게 제공하는 쇼핑몰 호스팅을 이용해 간단한 쇼핑몰을 만들기로 하고 80만원짜리 쇼핑몰 맞춤제작 상품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A씨의 전문지식과 동호회원들의 입소문을 통해 쇼핑몰 홈페이지는 금방 유명해졌다. 방문자들은 게시판과 메일을 통해 A씨와 상담하면서 고가의 수입 볼링장비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월매출 2000만원에 순수익 600만원을 달성하고 있다.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볼링 종합포털사이트로 쇼핑몰을 확대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자료제공=㈜가비아( http://www.gabia.com) 문의:1544-4370>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