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은 타임워너 계열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TBS)과 IPTV 방송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놓고 미 통신사업자와 케이블방송사가 대립한 상황에서 이뤄진 첫 제휴여서 업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TBS는 자체 지상파방송 채널을 비롯해 CNN 등 케이블TV용 각종 프로그램 채널을 버라이즌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TNT채널의 영화와 스포츠 등 각종 프로그램을 고선명TV(HDTV)로 제공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이로써 올 연말께부터 본격화할 광가입자망(FTTP) 기반 IPTV인 ‘피오스(Fios)텔레비전’을 조기에 안착시킬 수 있게 됐다.
케이블네트워크사업자인 타임워너가 잠재 경쟁사인 버라이즌과 손잡은 의중은 파악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밝히지 않았다. 일단 순수한 사업협력으로 보이지만 두 회사가 융합사업 조정과 같은 이면 합의를 봤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콜멘 브릴랜드 TBS 수석 부사장은 “버라이즌이 채널 구성을 강화하고 우리의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300개 비디오 및 오디오채널과 2000여개 주문형비디오(VOD) 타이틀로 연말께 방송사업권을 확보한 버지니아와 몽고메리 지역을 시작으로 IPTV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100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신규 구축해 5000명 안팎의 고용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버라이즌은 지방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방송사업권 수백개중 6개만 확보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버라이즌이 IPTV용으로 확보한 방송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