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MSO 인력 2년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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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최근 케이블방송의 품질 향상과 신규 서비스 사업에 힘을 쏟으며 인력이 지난 2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대 MSO 중 태광산업계열MSO를 제외한 5개 MSO들은 매년 10%대 이상의 인력 증가세를 보였다. 표 참조

특히 CJ케이블넷은 지난 2003년말에 비해 76% 정도 인력이 늘어났다. 서울지역 최대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1년 6개월새 38% 증가했으며 HCN이 39% 증가한 394명, 큐릭스가 35% 늘어난 424명을 기록했다. 드림씨티방송도 같은 기간 42% 증가한 2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광산업계열은 인수합병에 따른 인력 증가분을 제외한 자료를 내, 큰 폭의 인력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MSO의 경우 인력 증가 중 상당부분이 인수합병에 의한 것이다.

◇고객 서비스 향상 “올인”=주요 MSO의 인력 증가는 대부분 콜센터 등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SO들이 고객 서비스에 소홀히 해왔던데 비해 MSO화가 진행되면서 경쟁력 확보의 수단으로 대고객 업무에 관심을 쏟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덕선 큐릭스 전무는 “AS나 콜센터 등에 인력 증가가 많았다”며 “디지털 전환이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로 예전 아날로그방송에 비해 서비스 수준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준형 CJ케이블넷 이사는 “콜센터 인력이 2003년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50명정도”라며 “SO의 고질적인 문제인 열악한 고객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정경숙 드림씨티방송 이사도 “아날로그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2003년말에 비해 각각 10%, 45% 늘어나, 고객관리 인력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신규서비스 고급 인력 확충=MSO의 인력 변화 특징은 초고속인터넷과 디지털 전환 등 신규 서비스 시장을 위한 고급 인력을 꾸준히 늘리는 한편, 단순 업무 인력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자연 감소시키는 것이다.

김성일 HCN 팀장은 “초고속인터넷 기술 인력이나 디지털 전환 담당 등 고급 인력을 늘리는 한편, 단순 업무는 계약직으로 돌리거나 외주를 주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상은 태광산업계열MSO 차장은 “MSO 본부 인력은 지난해 중순 10명에서 30명까지 증가한 반면 각 SO별 인력은 자연감소분을 적용 중”이라고 말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본사 직원은 2004년 하반기와 비교, 올 상반기 10% 정도 증가했다. 씨앤앰 디지털본부에는 DMC 기획팀, DMC 운용팀, 네트워크팀 등으로 확대됐으며 VoIP 프로젝트팀 등 신규팀이 만들어졌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