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우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가 올해 본격적인 세 확장에 돌입했다.
3G아메리카가 지난주 발표한 3G백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WCDMA 상용 서비스와 단말기 출시가 급증했다. 가입자도 올해 4870만명으로 지난해말 1690만명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표 참조
여기에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 등 신기술까지 접목하면서 그간 부진을 씻고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세대 포화, 대용량 고속 데이터 수요 증가가 한몫=그간의 지지부진했던 시장이 이렇게 활성화한 것은 대용량 고속 데이터에 대한 소비 욕구 급증과 무관하지 않다. 휴대폰은 단순한 통신 기기를 넘어 음악, 사진과 동영상 등을 내려받거나 게임, 모바일TV를 즐기는 오락기기로 바뀌었다.
기존 2세대(G) 네트워크가 CDMA 1x EVDO(CDMA)와 EDGE(GSM) 등으로 진화했다지만 용량이 큰 데이터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 사실상 대응할 수 없다.
음성 통화 시장 포화에 직면한 이동통신사업자에게도 멀티미디어서비스는 유일한 대안이다. 천덕꾸러기였던 WCDMA 네트워크를 새삼 들여다보기 시작한 이유다.
3G아메리카에 따르면 상용화한 사업자는 12개이나 올해 준비 사업자는 65개에 이른다.
◇차세대 기술도 한몫=HSDPA와 같은 신기술도 WCDMA 세 확장에 일조했다. 최대 10배까지 빨라지는 전송속도는 웬만한 멀티미디어콘텐츠 수용 욕구를 충족시킨다.
WCDMA 상용화를 이끈 일본과 한국 사업자들이 또한번 총대를 맸다. SK텔레콤과 KTF는 내년 3월께, NTT도코모, 보다폰 등도 내년 상반기중 HSDPA 기반 WCDMA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WCDMA를 택하지 않은 미국도 싱귤러와이어리스 등이 통신장비회사들과 함께 HSDPA 상용 기술을 개발중이다.
새 성장 동력이 절실한 통신 장비 및 솔루션 업체들도 적극적이다.
에릭슨, 루슨트, 모토로라, 노텔, 지멘스 등 장비업체들은 물론 HP(네트워크 관리), 젬플러스(SIM카드) 등은 상용화한 WCDMA사업자에 HSDPA 기술을 공급하는데 열중했다.
이들은 HSDPA에서 한걸음 나아가 3G표준화협의회(3GPP)를 통해 △업링크속도개선(E-DCH) △멀티미디어어방송서비스(MBMS)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등 차세대이동통신기술인 ‘릴리스(R)6’ 논의도 시작했다.
통신사업자들은 기술 걱정을 말고 서비스 활성화에만 집중해달라는 주문이다. 올 여름께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크리스 피어슨 3G아메리카 회장은 “속도와 성능, 저렴한 장비 등 기술 개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 WCDMA 서비스 준비가 적은 지역으로 도입 확산 로비도 한창이다. 3G아메리카는 신규 사업권만 해도 38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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