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업계, 1분기 실적 적자 기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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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전자업계가 디지털 가전기기의 공급 확대와 관련 부품가 하락으로 지난 분기에 무더기 적자를 기록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히타치·NEC·후지쯔·미쓰비시전기 등 대형 전자 5개사의 올 1분기(4월∼6월) 실적은 미쓰비시전기를 제외한 4개사가 모두 적자로 전락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사례는 많았지만 디지털 경기의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개사 모두 대폭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올 1분기 적자 전환은 디지털가전경기의 본격적인 조정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바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20억엔 적자로 반전했다. 주력인 플래시메모리 공급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하락해 이익률이 감소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하락 폭이 크지 않아 큰 손실은 면했다.

NEC는 반도체 자회사 적자가 예상보다 커 기지국 등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50억엔∼60억엔에 달했다.

히타치제작소는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의 부진 등 영향으로 50∼10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후지쯔도 디지털 가전용 반도체의 수요 감소로 70∼80억엔의 영업 적자를 보였다.

그러나 미쓰비시전기는 자동차용 전장품 등 수요가 늘어나 5개사중 유일하게 200억엔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2006 회계연도(2005.4∼2006.3) 전체적으로 볼때 도시바가 실적 상향 조정을 발표하는 등 하반기부터 디지털가전·반도체 등의 판매 수량이 늘어나면서 5개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