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영토확장` 통신강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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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통신시장 ‘강자’ 위치에 올라설 기세다. SO들은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VoIP)에서 댁내광가입자망(FTTH)까지 통신사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O들은 특히 올 하반기 예정된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내년부터 일부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광대역통합망(BcN) 구축과 함께 통신 시장의 한 축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일부 SO, “FTTH도 검토중”=한국케이블TV광주중앙방송 등 일부 SO는 수동형광네트워크(PON) 방식 FTTH를 통한 초고속인터넷사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였다. 시범서비스이긴 하지만 광주 북구 첨단지구 내 100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중이며, 서울지역의 한 SO도 기업시장에서 FTTH가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 PON 도입을 추진중이다.

 SO는 초고속인터넷 100만 가입자를 돌파, 점유율 8.3%를 기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랜 등 유사FTTH 및 PC방 등 기업용 전용회선 시장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SO업계 관계자는 “BcN 시연회에서도 확인됐듯 닥시스3.0 기술을 이용, 광동축혼합망(HFC)에서도 100Mbps 속도와 서비스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어 통신사업엔 문제가 없다”며 “FTTH, 기업용 시장 진출은 SO의 동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지역에서 통신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인터넷전화(VoIP) 및 EPN 인수 추진=SO의 인터넷전화 사업도 현재 진행형이다. 범SO는 ‘VoIP기획단’을 통해 070인터넷전화 사업에 뛰어든다는 원칙에 합의, VoIP 성숙도에 따라 단계별 진입 계획을 세웠다. SO는 독자적인 수익보다는 가입자 방어 및 향후 전략적 관점에서 △자체 망, 장비 구축 △임대(ASP) 사업 △유통 사업 등의 3가지 안을 마련, VoIP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PN 인수 및 드림라인과의 제휴 등 통신사업자와의 연대도 추진중이다.

 올 7월 매각 주간사 선정으로 시작되는 EPN 인수합병전은 SO 측에서는 범SO 계열 및 태광 계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드림라인과는 VoIP 공동법인 설립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SO 육성 및 BcN=정통부는 훌쩍 커버린 SO를 ‘통신사업자’로 인정하고 경쟁의 틀 안으로 끌어들일 태세다. 일각에서는 진대제 장관의 의지로 SO를 3강 정책의 틀로 만들기 위해 정책을 수립중이라는 소문도 있을 정도다.

 실제로 정통부는 케이블TV 기반의 융합활성화를 정책 목표로 삼고 올 10월까지 ‘케이블산업 활성화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는 2008년까지 통합형 케이블 셋톱박스 개발에도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또 케이블BcN을 통해 700가구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며 시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용되는 신기술 및 응용서비스에 대한 표준화 활동을 위해 ‘BcN표준화연구반’을 운영, 장기적으로단일 표준화에도 나선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O는 독자적으로 망을 구축하면 지속적인 투자비용과 유지보수로 인해 사업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기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가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사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통신사업을 전면화, ‘강자’의 위치에 올라설 기세다. SO는 FTTH, BcN, VoIP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정통부도 육성 정책을 수립하는 등 SO의 통신사업은 현실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HCN의 디지털케이블 주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