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13억 중국인들을 사로잡겠다”
우리나라의 캐주얼게임이 중국 정벌을 선언했다.
중국 인터넷 사용인구의 증가와 함께 캐주얼게임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산 캐주얼게임에 중국 게임업계가 주시하고 있어 한국산 캐주얼게임의 중국 대륙 진출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의 일환으로 NHN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은 21일 상하이에서 개막된 국제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05’에 캐주얼게임 ‘당신이 골프왕’과 ‘크림프’ 등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돌입했다.
양사는 지난해까지 1억400만명이었던 인터넷 이용자가 올해 1억3000만명으로 증가하고 온라인게임 이용자도 500만명 정도 늘어난 2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온라인게임 시장의 4.1%였던 캐주얼게임이 오는 2007년경 17.8%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현지 조사업체 아이리서치(http://www.iresearch.com.cn)의 전망은 더욱 희망을 보태고 있다.
중국의 샨다네트워크를 통해 배급되고 있는 넥슨의 ‘비앤비’의 경우 현재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7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박상열 부사장은 “캐주얼게임의 성장은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함께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한국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캐주얼에 강점을 갖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중독성과 폭력성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 정부가 부작용이 덜한 캐주얼게임에 대해서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특히 중국 게임업계는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캐주얼게임인 ‘프리스타일’과 ‘카트라이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한국산 캐주얼게임의 중국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중국사무소의 박경환 부소장은 “한국산 캐주얼게임의 경쟁상대는 현재 ‘큐큐탕’ 등의 캐주얼게임으로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한 큐큐게임”이라며 “한국이 다양한 캐주얼게임을 쏟아내고 있어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에서 다시 한번 신화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국 게임시장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