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이 신사업 진출을 통한 ‘블루오션’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프라웨어·위트콤·소프텔레웨어·인프라밸리·지어소프트·EXE모바일 등의 솔루션업체들은 최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위치기반서비스(LBS), IPTV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잇달아 선언했다. 이 같은 행보는 정체기에 접어든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눈을 돌려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경쟁이 치열해진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잠재력을 지닌 비경쟁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블루오션 전략의 일환이다.
◇신사업 진출 러시=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WAP 브라우저 시장을 주도해온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는 최근 DMB방송용 브라우저 개발에 성공, 사업영역을 방송 분야로 확장했다. 데이터 방송용 브라우저를 토대로 DMB의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하는 BWS(Broadcasting Website Service) 표준활동을 추진중이며 양방향성 TV시장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YTN DMB의 사업자로 참여한 지어소프트(대표 한용규)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DMB 통합 데이터방송 지원시스템을 개발중이며, EXE모바일(대표 임병모)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무선망과 지상파DMB 연계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등 방송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통화연결음 솔루션업체인 위트콤(대표 박상환)은 텔레매틱스, LBS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모회사인 파인디지털과 연계해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시에 LBS 솔루션, RFID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도 최근 5억원을 투자해 한국위치정보의 지분 3.57%를 확보하고 LBS 분야 진출을 모색중이다. 이번 투자로 한국위치정보가 시행하는 지상파LBS 사업에 대한 솔루션 및 장비 우선 공급권을 확보하게 됐다.
소프텔레웨어(대표 이승구)는 최근 IPTV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미디어웍스·파이로웍스 등과 공동으로 IP 셋톱박스 및 네트워크 PVR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제공뿐만 아니라 직접 국내외 마케팅과 사업을 주관할 예정이다.
◇블루오션을 찾아라=솔루션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유행하는 블루오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잠재력을 지닌 비경쟁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DMB, 텔레매틱스, LBS, IPTV 등이 솔루션 업체들이 주목하는 핵심 분야다. 향후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기존 주력 분야인 통신과의 연계성이 높아 사업 시너지 효과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컨버전스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기술 진화까지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마다 신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다.
인프라웨어의 강관희 사장은 “최근 무선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해외 진출과 신규 시장 개척,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며 “디지털 컨버전스에 의해 새롭게 파생된 신규 비즈니스를 어떻게 선점하느냐가 각 업체의 미래 비전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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