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MSO "통신사 한판 붙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MSO 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현황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를 이끄는 태광산업계열,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HCN, 드림씨티방송 등 MSO의 올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급증, 올 하반기 대약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이들 MSO와 하나로텔레콤·데이콤·온세통신 등 후발통신사들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계열,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HCN, 드림씨티방송 등 국내 주요 MSO들은 올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분야 매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52% 성장하는 등 매출 급성장을 기록했다. 표 참조

 MSO는 특히 올해 하반기에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갈 전망이어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순증 시장에서 강자 등극을 예고했다.

 ◇상반기 매출 급증=태광산업계열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난 1652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은 580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성장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올 상반기 초고속인터넷사업 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152% 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330억원의 매출을 일궜다. 이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260억원을 기록, 올해 매출 목표 2746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CJ케이블넷은 올 상반기 73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140억원이 초고속인터넷 매출이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드림씨티방송은 올 상반기에 180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7% 성장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HCN도 80억원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억원보다 뚜렷한 성장 곡선을 나타냈다.

 ◇하반기 후발통신사업자와 격돌=MSO의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해 하나로텔레콤 등 후발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평구·부천·김포지역에선 1위 KT에 이은 2위 사업자가 하나로가 아닌 드림씨티방송”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태광MSO총괄 사장은 “매월 2만명 정도 초고속인터넷가입자 순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광성 씨앤앰 사장은 “하반기에 매월 대략 1만명 순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훈 CJ케이블넷 사장은 “하반기에 전체적으로 초고속인터넷 순증 2만∼2만5000명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O의 순증은 자체 서비스 중심이며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 협업 가입자는 오히려 줄고 있고 대결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일례로 태광MSO의 경우 3월 말 협업가입자는 18만이었으나 6월말 13만명으로 줄었다.

 특히 드림씨티방송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 375억원 중 초고속인터넷매출이 180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해 방송매출과 통신매출 간 역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정경숙 드림씨티방송 상무는 “하반기에 통신매출과 나머지 방송관련 매출이 비슷하거나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채연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전무는 “아날로그 케이블TV가입자 증가와 함께 케이블TV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