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1100선에 이르면서 서머랠리 장세에 접어들었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서머랠리는 여름을 뜻하는 서머(summer)와 경주를 뜻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로 매년 여름에 주가가 상승하여 강세장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연초 강세장이 실현되다 4월 들어서는 배당금 지급, 노사 분규 등 주식 시장에 악재가 노출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2개월 정도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6월 말 반등 장세로 전환되는데 이 같은 현상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어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여름 휴가가 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이 가을 장세에 대비해 미리 주식을 사놓기 때문에 여름 휴가를 앞둔 6∼7월경에 주가 단기 급등 현상이 나타나는 것. 국내 증시의 경우 휴가 시점이나 기간이 선진국과는 다르지만 여름이 되면 강세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실제 상승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내 1200선까지 바라보는 현재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8월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