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디자인경영이 파워다](4)팬택앤큐리텔 디자인연구소

[휴대폰, 디자인경영이 파워다](4)팬택앤큐리텔 디자인연구소

팬택앤큐리텔 휴대폰 디자인은 도전과 실험의 연속이다.

무선호출기 사업에서 글로벌 휴대폰 기업으로 성장한 팬택계열이 걸어온 벤처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 만큼 독특함(Uniqueness)을 자랑한다. 브랜드를 확인하지 않고도 팬택 휴대폰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같은 팬택앤큐리텔의 디자인 철학은 레드닷(Reddot), iF 디자인상을 동시수상한 캠코더폰(모델명 L4000V)을 탄생시켰고 디지털카메라 외형을 갖춘 PG-K6500, 바타입에서 출발한 P1 등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창조했다.

그래서 인지 팬택 디자인은 ‘너무 튄다, 두발 앞서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색다른 디자인에 따른 위험부담도 그 만큼 크다.

김승찬 팬택앤큐리텔 디자인실장은 “팬택 휴대폰은 사람 중심의 디자인이라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우리는 제품의 정체성(Product Identity)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단계적으로 PI를 정립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팬택앤큐리텔 휴대폰 디자인은 약 50여명에 달하는 디자이너들이 담당한다. 팬택앤큐리텔 디자인실은 올해에는 보편성과 색다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수요와 독특함을 결합한 ‘정제된 독특함’을 추구하면서 파격 디자인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2007년 빅5 달성을 위한 글로벌 경영 기조에 보조를 맞춰 올해안으로 미국 및 유럽 등 2개 지역에 해외 디자인분소를 설치, 현지화 작업에도 본격 나선다.

큐리텔 디자인실은 이와 함께 디자인 역량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담은 ‘디자인 비전 2007’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디자인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송문섭 사장 등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승찬 상무는 “앞으로 휴대폰의 경쟁력은 디자인과 유저인터페이스(UI)에서 나올 것”이라며“ 디자인 파워를 현재보다 높이기 위해 해외 유명 디자인 센터에 대한 연수실시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리텔 디자인실은 미래의 휴대폰이 가정 안팎의 모든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을 결합하면서 홈네트워크의 핵심 기기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사진: 팬택앤큐리텔 휴대폰 디자이너들이 서초동 디자인실에서 새롭게 개발할 휴대폰의 기능 및 형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