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깨끗한 인터넷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자.” 급변하는 IT환경 속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역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의 특성을 악용하거나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례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전자신문은 이 같은 병폐를 막고 나아가 ‘깨끗한 인터넷비즈니스 환경 만들기’를 부제로 매주 월요일 오버추어코리아와 함께 ‘돈버는 e마케팅, 돈버리는 e마케팅’이라는 공동 기획물을 마련했다.
(1)한국의 인터넷문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IT 강국’이라 자칭하며 어깨를 으쓱대기 시작했다. 뛰어난 인프라와 많은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80%에 달하는 PC 보급률과 1200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3700만명의 휴대폰 사용자들이 이를 증명해준다.
올초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04년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인터넷 이용률은 70%( 3158만명)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이 최근 발표한 ‘전자정부 준비지수’에서도 우리나라는 191개 UN 회원국 중 미국·덴마크·영국·스웨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활용도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수는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발표한 ‘국민인터넷이용지수’는 이를 그대로 보여 준다. 이 지수는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 행태 및 수준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개발한 것으로 △인터넷 접근성 △이용 정도 △이용 능력 △활용 수준 등 4개 부문과 △경제 생활 △업무 △커뮤니티 등 7개 세부 활용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40.3점을 받았다. 지수를 개발한 권남훈 교수(건국대)는 “인터넷은 이제 경제, 여가활동은 물론 정치, 사회참여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경제생활, 의사소통, 모바일 정보이용 등은 높은 편인 반면 업무활용, 콘텐츠 이용, 커뮤니티 및 사회참여 등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의 ‘보그’지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를 ‘3류’라고 비꼬아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인프라는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발전하는데 비해 인터넷 문화는 여전히 밑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것이다. 사이버범죄와 개인정보 유출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인터넷 문화는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불법 스팸메일이나 저작권 침해, 부정클릭 등이 만연하고 있는 것. 이러한 행위는 단기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전체 비즈니스 환경을 망치고 결과적으로 사업자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터넷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전자신문·오버추어코리아(http://www.overture.co.kr)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