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조영주)가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 최초로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폰(무선랜 휴대폰)을 8월말 출시한다.
이 휴대폰은 평소에는 EVDO망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무선랜 접속 지역에서는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 없이 고속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TF 고위관계자는 “기존 무선인터넷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활성화하기 위해 와이파이폰을 출시키로 했다”며 “특히 무선랜망에서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핌 스카이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8월 중순 서비스를 시작하는 PCS용 위성DMB 서비스와 대결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해 8월말 또는 9월초 출시 예정인 이 와이파이폰은 KTF와 KT 무선랜 네스팟 결합상품(네스팟 스윙)에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당초 EVDO망에서 이용하던 KTF의 기존 콘텐츠를 무선랜 게이트웨이(WAG)를 통해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데이터량에 따라 통화료를 부과받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정액요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KTF의 도시락 음악파일이나 사진·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 핌(Fimm)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제공되는 위성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요금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KT 네스팟 스윙폰이 PDA형태로 판매됐으나 휴대가 불편해 서비스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통사들은 와이파이폰이 기존 EVDO나 WCDMA의 무선인터넷 데이터 통화료 수익을 감소시키고 방송콘텐츠 제공을 통해 DMB폰과 경쟁구도를 갖는 잠식효과가 있어 도입을 꺼려왔다.
특히 핫스팟 지역에서의 무선 인터넷전화(VoIP)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기존 음성통화 수익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당분간 와이파이폰은 KTF보다 KT재판매가 주력 마케팅 통로가 될 전망이다.
KTF 관계자는 “와이파이폰 도입에 대해 많은 이견이 있었지만 최근 도입을 결정키로 했다”며 “최근 KT와 KTF의 유기적 결합이 강조되면서 출시가 결정됐으며 수십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블루블랙폰에 이어 KT재판매의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