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 콜센터 프로젝트 발주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지난 수년간 극심한 갈증을 겪어온 관련 업계에 희색이 돌고 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들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시장회복 신호라는 낙관적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를 비롯한 대성글로벌 등 신규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진 데 이어 8월 이후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콜센터 구축 및 증설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다.
◇하반기 수요 지속=현재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프로젝트는 지난주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나온 115억원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프로젝트. 이 사업은 총 650석 규모로 오는 1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씨티은행과 한미은행 합병으로 인한 증설 수요 등도 하반기 중 대기하고 있으며, 온라인보험 및 게임업체 수요도 잇따를 전망이다.
조만간 구축업체 선정을 발표할 예정인 150석 규모 보건복지부 콜센터 구축 사업과 100∼200석 규모 AIG생명 추가 증설 건도 있다. 이들 사업은 공급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사업은 알카텔이 AIG생명은 로커스테크놀로지스(어바이어)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프로젝트가 수주 가뭄해결에 앞장 =6월 말부터 7월 중순은 대형 프로젝트가 봇물을 이뤘다.
700석 규모 KT 수납센터와 550석 규모 대성글로벌콘택트센터, 1161석 규모 SK텔레콤 신용관리센터와 고객센터 프로젝트가 대표적. 이들 프로젝트 구축작업은 늦으면 8, 9월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업체들 입장에서는 대부분 하반기 실적으로 연결되는 프로젝트다.
이중 KT 수납센터는 로커스테크놀로지스(어바이어 장비 공급)가 음성부문, 케이디씨정보통신(알카텔 장비 공급)이 데이터 부문 장비를 납품했다. 대성글로벌콘택트센터는 알카텔이 장비를 공급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 1611석 규모 SK텔레콤 신용관리센터와 고객센터 프로젝트는 최근 토종 업체인 한맥소프트웨어가 아웃바운드 솔루션을 공급했다.
금융권에 강한 브리지텍도 최근 SK텔레콤과 부산은행, 농협, 광주은행, 금호생명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으며 경남은행, 대구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관련 프로젝트는 진행중이다.
ECS텔레콤도 LG전자 중국 IP콘택트센터 수주, 구축 작업에 들어갔으며 빌릿도 KT 을지로 콜센터 수주, 구축했다.
◇신규 시장 개척도 활발=전통적인 콜센터 시장 이외의 틈새 시장 공략도 개화할 전망이다.
콜센터 매니지먼트나 텔레뱅킹 보안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은 현재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거나 개발을 완료,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카티정보는 현재 콜센터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관리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있지만, 콜센터 특화 제품은 틈새 시장을 위한 것으로 오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브리지텍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권 텔레뱅킹 해킹을 위한 보안 솔루션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미 지난해 원천 기술 특허를 취득한 ‘세이프 톤(Safe Tone)’가 하반기부터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