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제공업체(CP)의 절반 이상이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P 중 62%는 추가적인 무선망 개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관광부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실시한 ‘모바일콘텐츠 시장조사 결과 및 산업 육성 방향 연구’ 결과 드러났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 총 107개 응답 CP 중 연매출 5억원을 넘지 못하는 업체가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종업원 수 20인 미만 업체도 44.8%로 조사대상의 절반에 육박했다. 자본금 역시 1억원 미만인 업체가 22.4%였으며 5억원 미만인 곳은 66.3%를 차지해 영세성을 보여준다.
콘텐츠를 개발할때 품목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응답 CP의 36.4%가 ‘이동통신사와의 협의’를 제시해 이동통신사 종속적인 모바일콘텐츠 시장환경을 대변했다. ‘국내외 시장조사 결과’는 33.6%, ‘독자기술력에 의한 판단’은 26.2%으로 조사됐다. 독자 콘텐츠 개발시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도 ‘판로확보’가 44.9%로 가장 많았다.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무선망 개방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업체의 48.6%가 ‘망 개방이 시장에 미친 영향이 없다’고 답했고 62.6%가 `추가적인 망 개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화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우수 콘텐츠 공공 구매·배포와 대형 프로젝트 발굴 이통사와 CP 공동사업 지원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해외 현지 콘텐츠 최적화를 지원하는 ‘포팅(porting) 하우스’ 구축을 단계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위진 문화부 문화콘텐츠진흥과장은 “콘텐츠 장르와 산업군 특성을 반영해 세부지원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지난 6월 발족한 ‘문화콘텐츠진흥 정책협의회’를 통해 이통사와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 모바일콘텐츠시장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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