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비디오 카메라시장은 ‘핸디캠’으로 대표되는 소니의 점유율이 떨어진데 반해 반면 마쓰시타전기산업은 부동의 2위로 소니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위권 그룹에서도 캐논이 일본빅터(JVC)를 제치는 등 업체들의 점유율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조사에 따르면 2004년 일 비디오 카메라 국내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5.3% 감소한 약 158만7000대로 3년 만에 전년치를 하회했다. 2003년 1위였던 소니의 점유율이 0.3포인트하락한 38%를 기록,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2위 마쓰시타전기산업이 26.6%로 전년 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또 2003년 4위였던 캐논이 일본빅터(JVC)를 누르고 3위로 등극했다.
일 비디오카메라시장의 저조는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의 교체 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데 따른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카세트식에서 HDD나 DVD 등에 영상을 기록하는 기종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DVD 방식 비디오 카메라를 지난해 봄 처음으로 출시하는 등 업계를 리드했지만 10만엔 전후 보급기종을 중심으로 맹추격한 후발업체들에게 다소 고전했다. 2위인 마쓰시타는 작고 가벼운 기종으로 여성 수요자들을 공략, 전년 대비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캐논은 2003년 3위였던 일본빅터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카메라업체로서의 인지도를 활용해 동영상 뿐만 아니라 정지화면이 월등히 뛰어난 기종들의 반응이 좋았다.
JEITA는 올해 출하대수 역시 전년도와 거의 비슷해 약 16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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