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음악 다운로드 시장이 애플, 냅스터 등의 진출과 소니 등 자국 기업들의 서비스 강화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음악 다운로드 시장은 세계 최대 업체인 애플과 냅스터가 최근 서비스를 개시하고 자국 업체들의 신규 진출도 잇따르면서 사실상 ‘서비스 원년’을 맞을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배 정도 늘어난 143억엔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지난 4일 일본에서 ‘아이튠스 뮤직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냅스터도 음향·영상(AV) 소프트웨어 업체인 타워레코드와 제휴해 올 가을 ‘냅스터재팬’을 설립할 계획이다. 타워레코드가 70% 가량의 지분을 출자하며 내년 4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냅스터재팬은 월회비만 내면 얼마든지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는 ‘정액 무한정 서비스’를 도입해 애플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업체들의 신규 진출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니프티는 PC로 내려받은 음악을 SD메모리카드에 간단하게 복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10월 시작한다. 이 카드를 채택한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라쿠텐도 이달 중순부터 USEN과 공동으로 PC용 서비스를 자사 인터넷사이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소니그룹도 자회사인 레벨게이트가 운영하는 전송서비스 ‘모라’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PC에서 자사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전송하는 작업이 간단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워 애플에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해 세계 음악 다운로드 시장은 전년 대비 7배 증가한 341억엔이었고 이 중 일본시장이 16억엔 규모였다. 조사기관인 시드플래닝에 따르면 휴대폰 전송 서비스의 등장으로 올해 일본시장은 143억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