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디지탈(대표 한석우)이 운영하는 온라인 음악사이트 쥬크온(http://www.jukeon.com)이 MP3 음악의 기기 호환성 극대화를 목표로 8일부터 디지털저작권관리(DRM)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MP3 파일의 판매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쥬크온은 우선 아인스디지털이 관리하는 음원을 중심으로 DRM 없는 MP3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머지 음원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DRM 변환 솔루션인 넷싱크를 이용해 정상 서비스하면서 권리자들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쥬크온이 DRM 없는 MP3를 판매키로 한 것은 DRM 솔루션이 호환성 결여로 인해 ‘불법복제 방지’와 ‘유통 관리’라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료 음악 이용자는 각 음악 사이트가 자신의 MP3 플레이어를 지원하는지 살펴봐야 하고 그나마 기기를 바꾸면 기존 구매 음악은 쓸모가 없어지지만, 소리바다 등 P2P 업체에서 무료로 내려받은 MP3는 자유롭게 이용하는 현재의 모순이 시장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DRM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있지만 첨예한 이해관계에 묻혀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도 DRM 없는 MP3를 도입한 이유다.
쥬크온 관계자는 “MP3에 DRM이 걸렸는지 여부보다는 MP3 불법유통이 본질적인 문제”라며 “DRM 없는 MP3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대신 불법유통 차단 솔루션 도입과 불법공유 사이트 및 사용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통해 음원권리자의 권익을 보호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