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 덤핑 조사를 확대한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강화하기로 하고 공CD도 조사 대상 품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EU는 지난주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기록형 DVD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조사는 최고 15개월 걸릴 전망이다. 조사 기간 중 EU는 임시 무역 규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럽 제조업체들이 “아시아 국가에서 들어오는 생산비 이하의 저가 DVD와 공CD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EU 관계자는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불공정하게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는지가 조사의 초점”이라면서 “특히 CD와 DVD는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유럽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공CD를 포함해 EU는 총 50개 품목의 중국 제품에 대해 반덤핑 혐의로 조사중이다.
한편 세계음반산업을 대표하는 IFPI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무단 도용이 가장 심한 나라인데 해적률이 85%, 그리고 금액은 4억11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디스크 생산 능력이 연간 58억개에 달하지만 자국내 수요는 11억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