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수요 `한계점`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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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눅스 업체들이 신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오픈소스 SW가 새로운 고객을 꾸준히 끌어들이기 위해선 상용 SW 수준의 새로운 기능과 지원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규 고객 유치 더뎌=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대표적인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과 노벨이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 고객들은 리눅스가 일반 상용 SW와 달리 연간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지 않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 선이나 HP의 고가 서버가 아니라 저가 서버로도 소프트웨어를 가동할 수 있어 HW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업 고객들은 중앙 데이터베이스나 트랜잭션 처리 시스템 등 핵심 기능을 리눅스 서버로 사용하는 데 여전히 부담을 느낀다. 비용 절감 외에 상용 SW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과 관리도구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년 전 리눅스를 도입한 TRW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시스템 도입 비용을 크게 절감했지만 현재 회사의 다른 핵심 시스템에도 리눅스를 도입해야 할 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기업 시스템의 대부분을 리눅스에 의존해도 되는지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의류 제조유통업체인 타미 힐피거는 자사의 웹 쇼핑 사이트를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이를 MS SW로 교체했다.

 ◇리눅스 업체들, 새로운 기능 개발에 적극 나서=리눅스 업체들은 고객들의 이같은 불만을 잘 알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과 호환되고 그 수준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레드햇은 고객들이 SW 업데이트 및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작업시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에는 보안 기능도 크게 개선했다.

 팀 이튼 레드햇 수석부사장은 대기업용 리눅스 버전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의 지속적인 기능 향상이 리눅스의 활용도를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서비스나 제조업 분야에서도 리눅스 구입이 활발하다며 과거보다 훨씬 복잡한 업무에서 리눅스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패트릭 노벨 부사장도 자신들의 리눅스가 점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들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스랩(SourceLabs)과 스파이크소스(SpikeSource) 등 신생기업도 리눅스 등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을 판매할 때 제공하는 기술 지원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MS 등 상용 소프트웨어 수준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에릭 싱글턴 타미 힐피거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리눅스가 뛰어난 제품이긴 하지만 기업의 미래를 맡기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제품의 개선을 책임지는 데는 하나의 벤더에 의존하는 것이 더 낫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