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테크놀로지스(대표 허인무) 휴대폰은 벤처기업 다운 참신함을 자랑한다. KTFT는 많은 모델의 휴대폰을 출시하지 않지만, 국내 휴대폰 시장에 매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주역이다.
지난 6월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을 전혀 다르게 개발한 ‘에버 듀얼페이스(KTF-X8000)’는 KTFT만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보다 앞서 KTFT는 국내 최초로 스윙형 휴대폰(KTF-X3100), 열지 않고 찍는 카메라폰 등 참신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단말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KTFT 휴대폰 디자인의 이 같은 참신성은 휴대폰 브랜드 에버(EVER)의 주요 고객이 10대, 특히 13∼18세대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5년 1월 기준으로 KTFT 에버 휴대폰 이용자 중 60.7%가 10∼20대 젊은 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KTFT 디자인실은 이 같은 10대 신세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브랜드 슬로건인 ‘Need Something New?’에 충실한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10대들에게 휴대폰은 단순한 통신 수단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차별화된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주요 액서서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성규 디자인실장은 “휴대폰 디자인은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개념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활동”이라며 “특히 개인화된 제품의 경우, 우월한 기술력의 과시 보다는 차별적 디자인이 히트 모델 창출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FT 휴대폰 디자인은 마케팅 본부 내 디자인실에서 이뤄지며 크게 선행·기획팀과 제품 개발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 실장은 “KTFT 디자인은 에버의 주 타깃 층에게 그들만의 개성 연출을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 형상화는 물론 컴팩트, 편의성, 독창성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차별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 브랜드 관점의 미래 지향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FT 디자인실은 앞으로 외관 품질 고급화를 위한 새로운 후가공 방법과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및 산학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박 실장은 “향후 5∼6년간 휴대폰은 휴대성,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중시되는 부분적 컨버전스가 이뤄지면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단말기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