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심비안 운용체계(OS)를 채택한 스마트폰 2종(모델명 SGH-D720, SGH-D730)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팜(Pal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OS를 탑재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나, 심비안을 채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심비안 기반 스마트폰인 SGH-D730과 SGH-D720을 15일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전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심비안 스마트폰은 PDA 스타일의 기존 제품과 달리 휴대폰 사이즈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D730은 듀얼 폴더형으로 슬림한 데다 무게도 97g에 불과하다. 슬라이드 업 디자인의 D720도 110g으로 스마트폰으로는 초소형, 초경량 사이즈를 자랑한다.
기존 PC에서 가능했던 작업을 휴대폰으로도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심비안 OS를 채택하면서 멀티태스킹 기능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e메일 및 인스턴트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며, 파일 뷰어 기능으로 워드나 PDF 파일 등 문서 파일도 볼 수 있다.
특히 비행모드 기능을 이용하면 통화기능은 차단되고 스마트폰 기능은 평소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이 앞으로 비행기 내에서 스마트폰 전원을 끈 뒤에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사진: 삼성전자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심비안 운용체계를 채택한 스마트폰 2종(슬라이드형 SGH-D720(왼쪽), 폴더형 SGH-D730)을 유럽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