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S 이용료 인상 `공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이통 3사 친구찾기 등 LBS 요금

 SK텔레콤, KTF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친구찾기·지도검색 등 주요 위치정보서비스(LBS) 이용료를 인상했거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요금인상을 놓고 높은 투자비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통사들의 입장과 오히려 비싼 요금이 초기 시장 활성화에 제약이 된다는 LBS업체들의 주장이 맞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최근 친구찾기 및 지도(약도)나라 등 주요 LBS 요금을 약 50% 인상했다. 친구찾기 서비스 종량제의 경우 건당 80원에서 120원, 웹서비스는 건당 150원으로 올렸으며 20회까지 쓰던 정액제는 월 900원에서 25회당 15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지도(약도)나라 서비스는 내위치 조회·내위치 전송, 장소 및 경로 검색 모두 건당 80원에서 120원으로 올렸다. 지도나라는 지난해 11월에 50원에서 80원으로 올린 바 있어 1년도 되지 않아 100% 가량 인상한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친구찾기는 정확한 측위가 핵심이며 이를 위해 투자를 늘려왔다”라며 “위치검색을 위한 측위 반경을 좁히고 있어 추가 투자에 따른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KTF(대표 조영주)와 LG텔레콤(대표 남용)도 이르면 오는 10월께 친구찾기 사이트 개편과 동시에 요금을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KTF는 정액요금 20건당 900원, 종량요금 건당 80원인 현재 친구찾기 요금을 소폭 인상하고 LG텔레콤도 월 3000원인 친구찾기 무제한 요금, 월 900원인 900 요금제, 하루 500원인 일정액 요금제를 각각 올릴 예정이다. 양사는 100∼120원 사이에서 종량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위치 측위 시스템는 유지보수비가 많이 들며 LBS 관련 콘텐츠 제공 숫자가 늘어나면서 인상 요인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의 잇따른 요금 인상에 대해 LBS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LBS 투자에 비해 수익은 떨어진다고 보고 있으며 원가를 따진다면 답이 안 나오는 수준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안다”라면서도 “위치정보법 통과로 사실상 초기 단계에서 비싼 요금으로 시장 창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