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AF 2005` 폐막…한여름 축제의 자리

`SICAF 2005` 폐막…한여름 축제의 자리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5)이 오프라인에서만 22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16일 엿새동안의 여정을 마쳤다. 이숫자는 전시부문 15만명, 영화제 부문 1만 5000명, 스페셜 이벤트 부문 6만명 등이다. 여기에 사이버 전시장과 온라인 상영관에 몰린 20여만의 네티즌들을 포함하면 줄잡아 40여만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 지난해에 온오프라인 합쳐 32만여명이 다녀갔으니 올해 기록은 사상 최대치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SICAF2005’가 전시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해외 우수 애니메이션 영화 경험=40여 개국 400여 편의 상영된 ‘SICAF 2005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명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메가박스 관객 점유율은 70%를 기록했으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곤조사 작품을 모은 ‘곤조 TV 스페셜’ 등은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쟁부문에서는 헝가리 아론 가우더 감독의 ‘디스트릭트’(장편)와 러시아 출신 이고르 코발료프 감독의 ‘밀크’(단편 일반)에서 각각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우리 아트란씨 등이 만든 ‘오버타임’은 단편 학생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우리나라는 애석하게도 이번에는 학생 부문 우수상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기획전시와 신선함이 돋보인 전시장=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펼쳐진 ‘만화애니메이션 전시’는 80여 기업·단체와 22개 관련대학이 참가해 국내 만화·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해방 60년 만화 60년 △이두호 특별전 △만화 속 청계천과 서울 등 다양한 주제로 만화·애니메이션을 다룬 기획전시가 인기를 끌었고 △잠재 만화 실험실 우바뽀 △유럽 만화 작가 4인 초대전 △유럽만화 속 다색 느낌 등의 전시는 신선함을 더해줬다.

◇비즈니스 창출의 장=산업마켓인 SPP(SICAF Promotion Plan)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펼쳐졌다. 40여 해외 인사와 500여 국내외 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 및 일반인이 방문했으며 SPP 프로젝트 컴피티션을 통해 선정된 9편의 우수 작품에는 지원금과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졌다. 또 처음으로 시사 시설을 갖춘 미팅룸을 설치해 독립적인 공간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장=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가 가족 관람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총 6만여명의 관람객이 △만화 그리기 대회 △만화 주제가 부르기 대회 △애니메이션 주제가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겨 한여름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