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내실다지기` 나섰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유명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개인용 신규 고객 유치를 중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는 수익보다 고객 확보에 중점을 두고 공격 경영을 펼쳐왔다.

이같은 사업 전략 수정은 연내 신규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이동통신사업에 거액의 신규 투자가 필요함에 따라 유선통신사업에서의 수익성 제고가 절실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ADSL 서비스인 ‘야후 BB’와 일본텔레콤의 저가 유선전화인 ‘오토쿠라인’ 서비스의 개인 대상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다.

이미 ADSL사업에선 올 1분기(4∼6월) 고객 유치 비용을 작년동기 대비 37% 줄인 186억엔으로 절감했다. 시내에서 해왔던 판촉활동은 대부분 중단했다.

소프트뱅크의 7월 ADSL 순증가회선은 4만3000건으로 7만3000건이었던 지난해 7월에 비해 40% 감소했지만 ADSL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또한 오토쿠라인에서는 고객 유치 비용이 비교적 적은 법인으로 판촉 대상을 옮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통신요금 청구 대행업체인 인보이스와 공동으로 영업법인인 ‘일본텔레콤인보이스’를 설립한다.

한편 내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이동통신사업에서는 통신설비를 통시기기업체로부터 리스해 당분간 투자비를 줄일 방침이지만 계약자 확대를 위해 휴대폰은 저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