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온라인 키워드 검색 광고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온라인 검색광고 부문의 높은 성장세로 인터넷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주들의 과당 경쟁과 광고주 및 광고업체들간의 상호 불신 등으로 시장은 혼탁해져 가고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있어 부도덕한 행위는 결국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부도덕한 행위로 인한 피해 사례들을 중심으로 깨끗한 인터넷비즈니스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사례1=한때 유료 광고 사이트로 이름을 날렸던 A사는 초창기 닷컴기업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실패 사례로 꼽힌다. 수주한 광고를 회원들에게 밀어 보낸 후, 그 광고를 본 회원들에게 누적 포인트를 부여해 현금으로 돌려주는게 바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하지만 초기 투자 광고주들은 이 모델에서 광고효과를 느끼지 못해 돌아서고 말았다. 그 이유는 A사 회원들이 건당 누적 포인트만을 좇아 광고를 클릭한 후 바로 닫아버림으로써 광고가 광고로서의 가치를 전혀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례2=단순한 배너 광고에 의존했던 초기시장의 거품이 가라앉고 보다 지능화된 시장이 열리면서 이를 둘러싼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클릭 수를 기준으로 광고비를 부과하는 종량제(CPC) 키워드 광고가 새 모델로 부각되면서 부당하게 클릭 수를 높이는 것이 전형적인 피해 사례. 과거와 같은 단순 노출 방식의 광고가 아닌 실제 사용자의 클릭 회수에 의해 광고비가 책정되기 때문에 광고주들끼리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경쟁사를 끌어내리고 자신의 사이트를 일순위로 올리기 위해 상대업체의 클릭 수를 부당한 방법으로 높이는 것이 부정클릭의 대표적 수법이다.
오버추어의 CPC 방식 키워드 검색광고 시스템을 이용해 항시 광고게재 1순위를 유지하고 있던 정수기 업체 C사는 입찰가를 조정하던 중 평상시보다 과도하게 광고비가 소진된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웹서버 로그 프로그램 상의 방문자 수보다 훨씬 많은 클릭 수에 대해 오버추어 고객지원센터에 상세 조사를 요청했다. 그 결과 총 698회의 중복 클릭이 확인돼 246만원에 달하는 보상 금액을 고객 계정으로 되돌려 받았다.
◇깨끗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인터넷의 특징 중 하나로 익명성을 꼽는다. 인터넷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업체인지를 공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 결과 상대방을 음해하고, 거짓정보를 흘리고, 경쟁사를 깎아 내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일부 몰지각한 사용자 및 사업주를 종종 발견하곤 한다. 인터넷에서는 신뢰와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이 오가는 비즈니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업체는 업체대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그 신뢰가 무너지면 훗날 또 하나의 피해 사례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가해자는 또다른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게 ‘부메랑 효과’의 진리다. 먹고 마시는 물이 흔하다고 흥청망청 써대고 오폐수를 몰래 쏟아붓는다면, 결국 우리가 그 물을 다시 마시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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