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중수 KT 사장

 “향후 25년을 내다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블루오션을 발굴하겠습니다.”

 민영2기 KT호의 선장을 맡은 남중수 사장이 밝힌 취임 일성이다. 노타이에 편안한 세미 정장으로 취임식장에 나타난 그는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민영2기가 펼칠 경영목표와 비전을 밝혔다. 딱딱한 취임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각종 동영상과 그래픽이 섞인 20여분간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현장 직원도 알기 쉽게 그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멀리보고 준비하자.”남 사장이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제시한 방법이다. 기존에는 KT의 입장에서 만든 상품을 고객에 강매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자는 것. 이렇게 되면 미래 잠재고객에 대한 눈도 뜨여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뿌리부터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남 사장은 “공기업 잔재, 머슴정신, 갑을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객과 사회, 국가에 모두 놀라운 감동을 제공해 위대한 KT가 되자”는 남 사장의 취임사가 3만8000여명의 임직원에게 어떻게 녹아 가시화될지 궁금해진다. 정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