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는 시내전화를 대체하기보다는 개인용 이동전화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070이 개인번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년간의 노력 끝에 KT와 상용망 연동작업을 마친 송용호 애니유저넷 사장은 시장 목표를 B2B보다는 B2C에 맞추겠다고 분명히 했다. 요금은 일단 시내·외 구분 없이 3분당 45원이지만 이동전화 가격보다 싸고 국제전화의 경우 070인터넷전화로 가장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부각할 예정이다.
“애니유저070과 아이엠폰을 세계적 VoIP 브랜드로 만들 계획입니다. 070 인터넷전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송용호 사장은 일본·헝가리 통신사와 합작, VoIP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출 길을 열어 놓은 데 이어 중국·미국 진출도 서둘러 글로벌 VoIP 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폭발적 성장이 가능한 중국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통신시장 개척이 쉽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070 상호접속까지 이뤄낸 끈기를 바탕으로 한다면 불가능한 과제는 아닙니다.”
송 사장은 USB형 인터넷폰인 ‘아이엠폰’ 판매에 주력하고 VoIP 서비스 브랜드인 애니유저070도 ‘아이엠070’ 등으로 변경하는 등 2단계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 중이다. 070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통신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070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별정통신사업자들의 노력과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별정통신사업자들이 정액제 서비스, 선불카드 판매를 통해 통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것.
“070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일부지만 별정사업자들의 불법 행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제도권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