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반 동영상 CF 英 세계 최초로 서비스

영국에서 세계최초로 휴대폰 기반의 동영상 CF서비스를 시작해 광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옥외광고업체 메이든그룹과 블루투스전문업체 필터UK는 이달부터 히드로 국제공항과 영국 30개 철도역사에서 휴대폰 동영상 광고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역사 옥외광고판에 숨겨둔 블루투스 송신기가 주변을 이동하는 사람들의 휴대폰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동영상CF를 전송하는 새로운 모바일 광고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철도역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어느새 자기 휴대폰에 들어온 동영상 광고클립을 보게 된다. 이처럼 휴대폰 액정으로 보는 동영상 광고는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기 때문에 기존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옥외광고물보다 효과가 크다. 단 고객은 반드시 블루투스 휴대폰을 갖고 있어야 하며 동영상 광고를 전달할 수 있는 범위는 송신기로부터 반경 100m로 한정된다.

메이드그룹측은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동영상 파일을 보내기 전에 파일의 수신여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부터 보낸다고 설명했다. 또 한번 광고수신을 거절한 사람에게 동일한 광고내용에 대한 수신제의는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히드로공항과 주요 철도역사에서 모바일 동영상CF를 테스트한 결과 블루투스폰을 가진 고객수는 8만7000명, 실제로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수신한 사람은 1만3000여명이었다. 브리티스항공은 휴대폰을 이용한 동영상 광고가 고객에 매우 강한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판단하고 메이드그룹측에 계속 광고물량을 발주할 방침이라고 밝했다.

광고 전문가들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휴대폰 동영상광고가 모바일 광고시장을 새로운 단계로 올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동영상 광고를 손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 단말기는 아직 적은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어날리시스는 연말까지 서유럽에 보급된 휴대폰 중 19%가 블루투스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