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기업용 통신시장 `올인`

데이콤(대표 정홍식)이 현재 5000억원 규모의 기업용 통신사업 매출을 2010년까지 2∼3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익원 확대에 적극 나섰다.

자회사인 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등 가정용 통신사업에 집중하는 대신 모회사의 핵심역량은 기업시장에 쏟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데이콤은 통신기술(CT)과 정보기술(IT)을 통합한 ICT 사업을 신규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중기 비전을 세우고 전사적 조직과 역량을 이에 집중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다국적 통신사업자인 BT의 ‘글로벌서비스(GS)’ 부문과 제휴를 맺고 인터넷(IP) 기반의 다양한 기업 통신서비스를 발굴, 국내 기업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양사는 각자 보유한 네트워크 자원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공동전담팀을 구성, BT가 보유한 통신·보안·콜센터 등 네트워크 자원관리 솔루션을 상호 활용해 기업용 통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매니지드 △아웃소싱 △인티그레이션 △오퍼레이션 등 4개 서비스 분야를 신규사업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지난 해 말 ICT사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ICT사업중심으로 컨설팅, 기업고객 지원팀 등 전사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국내 유수의 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정익구 IS사업기획단 사업기획팀장은 “BT는 전통적인 통신시장을 벗어나 통신기술(CT)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이른바 ICT 사업을 신규 전략사업으로 선정,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부가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하면서 통신사업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강점을 가진 네트워크를 살려서 대형 비즈니스의 형태로 전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환경에서의 VoIP와 데이터망의 통합, 전화망 통합, 보안해결, 데스크톱 관리 솔루션, 랜 서비스와 콘택트 센터의 결합 등의 신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기업고객과의 계약을 장기계약으로 전환하고 제공가치를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콤은 현재 보라넷·전용선 등 기업 시장 매출이 연간 5000억원에 육박해 전체 매출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