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이통시장 `돌풍의 핵` 부상

와이브로가 이동통신 시장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KT는 내년 4월 상용화할 와이브로 서비스에 데이터 종류와 용량·속도에 따라 차등화할 수 있는 신개념 ‘변액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첨단 과금시스템을 개발중이다. KT는 또 시장의 흐름에 따라 인터넷전화(VoIP)를 접목할 수 있는 단말기 개발도 추진중이다.

KT가 구상중인 ‘변액 요금제’는 인터넷 접속 시간과 속도 뿐만 아니라 영상통화·주문형동영상(VoD)·단문메시지(SMS) 등 데이터 종류에 따라 패킷 요금까지 차등화해, 소비자가 사용형태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사용시간과 패킷 단위로 일괄 요금을 적용했던 기존 이동전화 요금제와 달리, 원가에 따른 요금 차별화가 가능하며 네트워크 투자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원표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최근 제주에서 열린 ‘삼성4G포럼’에서 “3G 이후 통신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품질(QoS)을 제공하면서도 네트워크 투자를 효율화할 수 있는 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와이브로에 정액제와 변액제를 병행하기 위해 다기능의 과금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개발 중이다”고 소개했다.

실제 KT는 이같은 요금제를 지원할 수 있는 새 인증·과금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5월 공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 퓨쳐인포넷과 인프라밸리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입자 및 단말 인증과 접속 제어 등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KT에 와이브로 단말기 공급을 맡은 삼성전자측은 ‘삼성4G 포럼’에서 와이브로 시연을 통해“상용 단말기에는 인터넷전화(VoIP) 방식의 영상전화 전용 프로그램과 음성 및 동영상을 하드웨어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해 탑재할 계획”이라면서 “기술적 구현은 모두 가능하고 정책적 이슈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KT가 와이브로에 이같은 요금제를 도입하고, 단말기 기능을 통해 사실상 VoIP 사용을 허용하게 되면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 이원화 체계로만 구성돼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체계의 변화와 음성품질에만 집중했던 경쟁 접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실제 SK텔레콤은 와이브로에 대응해 HSDPA에 정액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어떤 요금제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이동전화 시장의 천편일률적인 요금제는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VoIP까지 연계한다면 무선시장의 새로운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