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텔과 시스코가 무선랜 관련해 제휴를 맺어 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사는 인터넷을 통한 음성 및 데이터 송수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솔루션을 내놓고 이를 업계 표준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들의 기술이 공식 표준그룹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PC와 네트워크 장비 업계에서 각각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볼 때 이번 제휴의 영향력은 막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양사는 손잡은 이후 첫번째 제품인 ‘비즈니스클래스 와이어리스 스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인텔 무선 네트워킹 그룹 마케팅 책임자인 데이브 호퍼는 “양사의 목표는 기업 고객들에게 무선랜 기반의 신뢰성있는 음성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인텔은 사용자들이 인터넷전화를 통해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도록 하기 위해 다른 벤더들과 제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첫번째 예로 어바이어는 센트리노 랩톱용 ‘IP 텔레포니 소프트폰’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클래스 와이어리스 스위트는 더 좋은 통화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호퍼는 말했다.
고객이 무선랜과 관련해 필요로 하는 것은 원하는 시점에 원활하게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액세스 포인트가 이미 다른 고객들과 연결돼 과부하가 걸릴 경우 자동으로 근처의 다른 액세스포인트로 연결되야 한다. 이 기능은 이미 많은 기업용 와이파이 시스템에서도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인텔과 시스코는 이들이 개발중인 기술은 인텔리전트 기능이 추가돼 환경에 따라 실시간으로 접속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양사가 주장했다.
이같은 새로운 기술들은 인텔의 ‘나파’ 플랫폼과 새로운 시스코 네트워크 시스템에 적용되고, 향후 시스코 호환 확장 프로그램(Cisco Compatible Extensions program)에 포함될 예정이다. 많은 벤더들은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와 동작할 수 있도록 자사 제품들을 최적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과 시스코가 추구하는 것은 이들 기능이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봤다. 양사는 6개월에서 2년 내에 그들의 기술을 표준으로 인가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무선랜이 소비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유선 네트워크에 비해 뒤처졌다는 시각도 있다. 무선랜은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충분한 데이터처리 용량을 제공하기보다 서비스의 범위와 신호의 강도 등에 초점 맞춰 설계됐다는 주장이다. 802.11 표준은 사용자가 어떤 액세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네트워크 관리자들에게는 이것이 많은 불확실성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유선망에서는 몇명의 사용자가 스위치에 접속하는지를 알 수 있다. 반면 무선랜 표준에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주어진 액세스포인트를 사용하려고 하는지 제어할 수도 없다.
무선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소비자의 이용 형태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특정 와이파이 폰을 구입하는 대신 어바이어의 ‘소프트폰’을 종업원의 노트북PC에 설치해 사용하려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 대부분의 업무용 전화는 이동하면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리=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원문 : www.itworld.co.kr(‘IT Glob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