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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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해주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에는 국내 시장 규모가 10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틈새시장에 머물렀던 CDN 서비스가 호스팅 및 도메인 서비스 등에 이어 주력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국내에 도입된 CDN 서비스는 온라인게임의 대용량화와 인터넷 포털들의 고품질 서비스 경쟁에 힘입어 이듬해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동안 해마다 연평균 100% 이상씩 급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온라인게임과 e러닝 시장이 확대되고 온라인쇼핑몰과 온라인음악사이트 등에서도 신규 수요까지 발생, 전년대비 200% 가까운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솔루션과 장비 등을 제외한 순수 국내 CDN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억 원대로 커진데 이어 올해는 700억 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내년에는 100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이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어 선·후발 업체간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의 경우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한 것을 계기로 신규 시장 진출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국내 서비스 수요의 6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씨디네트웍스는 최근 동대문닷컴과 CDN캐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예세를 몰아 기존 온라인게임 및 e러닝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대형 인터넷쇼핑몰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사무열 사장은 “전방산업이랄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 분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CDN 서비스 시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며 “업계 1위로서 TV포털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 및 새로운 수요 창출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LG기공에서 사명을 변경한 GS네오텍(대표 최성진 http://www.gscdn.com)은 최근 GS이숍과 롯데닷컴에 이어 인터파크·G마켓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 들과 잇따라 CDN 캐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등 쇼핑몰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남기정 정보통신사업 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는 중소 쇼핑몰 시장에도 집중해 국내 쇼핑몰 CDN 1위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서비스(대표 이화택 http://www.telesvc.co.kr)는 최근 온라인 게임 ‘에버퀘스트2’를 배급하는 감마니아코리아에 ‘효성CDN다운로드’ 서비스 제공 계약을 계기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 서비스’는 다운로드에 하루 이상 걸리던 4.2GB 대용량 게임을 단 8분 만에 완료할 수 있는 초고속 전송서비스로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밖에 삼성네트웍스와 디지틀온미디어 등도 글로벌 CDN 서비스 망을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