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이 알카텔과 부진한 휴대폰 합작사업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2위의 휴대폰 제조사인 TCL은 지난해 9월 프랑스 알카텔의 휴대폰사업을 인수했으나 경쟁업체들의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TCL은 원가절감을 위해 우선 프랑스의 휴대폰 R&D조직을 중국으로 옮길 예정이다.
프랑스 휴대폰 연구진의 고용은 알카텔에서 승계하기로 했다. 또한 합작사인 TCL&알카텔과 기존 TCL의 휴대폰사업부 TCL모바일을 합치기로 했다. TCL은 합작사의 중국사업이 적자를 내고 시장점유율도 오히려 퇴보하자 지난 5월 알카텔의 지분 45%를 헐값에 되사고 합작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휴대폰 합작사업의 부진 때문에 모기업 TCL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1억1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TCL의 중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무려 66%가 감소한 140만대에 그쳤다. 나머지 중국 휴대폰업체들도 내수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선두업체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이다.
TCL은 또 지난 2003년 야심만만하게 인수한 톰슨의 TV사업도 지지부진해 외국회사 인수를 통한 글로벌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 TCL의 리동셍 회장은 휴대폰 사업의 부진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면서 “우리 단말기의 가격이 충분히 저렴하지도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를 따라잡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시인했다. 하지만 리 회장은 또 이번 휴대폰과 TV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에는 꼭 흑자로 돌아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