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하반기에 대졸 정규직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고, 이들 기업의 채용예상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1만6189명)에 비해 4.0% 줄어든 1만5543명으로, 기업의 매출액 규모와 업종에 따른 채용 양극화는 두드러질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국내 대기업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중 33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하반기 채용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78.4%(265개사)가 대졸 신규인력 채용계획 여부를 확정했으며, 이들 기업 중 48.5%(164개 사)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구체적으로 잡은 상태다. 그러나 29.9%(101개 사)는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채용여부나 계획, 규모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기업은 18.0%(61개 사)에 그쳤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하반기 채용계획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인원은 기업의 매출액 규모와 업종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1만1595명)에 비해 2.9% 늘어난 1만193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규모는 조사 대상 기업의 하반기 전체 채용예상 인원(1만5543명)의 무려 76.8%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같은 채용규모 점유율은 전년(71.6%)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전체 채용시장 규모에서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에 비해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올 하반기 채용 역시 이들 100대 기업이 주도적으로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출액 순위 101~3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전년도(4594명)에 비해 21.5%나 줄어든 3607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 증가), 조선·중공업(11.5% 증가), 금융업(13.6%), IT정보통신(1.9% 증가) 등이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분야의 올 하반기 채용인원은 전기전자 5670명, 조선·중공업 562명, 금융업 1396명, IT 정보통신 54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40.7% 감소), 제조업(31.4% 감소), 제약업(27.8% 감소), 석유화학(18.3% 감소), 운송물류(65.1%) 등이 채용규모를 지난해 보다 크게 줄일 예정이다. 이들 업종별 정규직 채용인원은 △서비스업 130명 △제조업 597명 △제약업 130명 △석유화학 1,233명 △운송물류 210명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식음료(1075명) △기계·철강(335명) △유통업체(710명)등은 지난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로는 LG전자가 9월부터 캠퍼스리크루팅과 수시채용으로 10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이고, CJ는 9월 공채 200명, 수시채용 400여명으로 총 600여명의 인력을 하반기에 뽑는다. 또 9∼10월경에는 △두산그룹(400여명) △효성(규모미정) △유한양행(50명) △만도(70∼80명) △경남은행(100명) △진로(규모미정) △한국산업은행(70명 내외) △대우건설(00명) △코리안리재보험(20명) 등이 채용을 계획 중이다.
11월에는 △오뚜기(60∼70명) △한국외환은행(00명) △한국야쿠르트(60명) △신세계(000명)등이 신규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규모와 업종별로 채용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100대 기업이 채용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이들 기업 대부분은 9월에서 10월경에 공채를 계획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은 이 시기에 보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