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젠 솔루션이다

 휴대폰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디자인, 성능에 이어 솔루션이 또 하나의 변수로 부상중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세계 이통 시장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면서 단말기 공급 단계에서부터 솔루션과의 연계가 강조되는 추세다. 특히 사업자들이 선택한 솔루션이나 플랫폼을 어떤 제조사가 리드했느냐에 따라 단말기 공급 시장의 주도권도 뒤바뀐다는 점에서 제조사 간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이 뜨겁다. 미국·유럽 등지의 3G 사업자를 중심으로 도입을 검토중인 ‘다이내믹 아이들(동적 대기화면)’ 솔루션이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모토로라·노키아 등이 3G 시장 개척을 위해 관련 솔루션업체와 협력을 적극 모색중이다. 기존 디자인과 성능 중심의 경쟁에서 솔루션이 단말기 경쟁력을 좌우할, 무시 못 할 경쟁 요소로 부각되는 추세다.

 ◇‘다이내믹 아이들’을 잡아라=최근 미국·유럽 등지의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다이내믹 아이들’ 서비스의 채택을 둘러싸고 단말 제조사 간 물밑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미국의 싱귤러·T모바일USA, 유럽의 보다폰·O2·TIM, 캐나다의 로저스,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상당수 사업자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동적 대기화면을 구현하는 다이내믹 커뮤니케이션 컨버전스(DCC) 플랫폼 도입을 검토중이다. 단말 제조사들은 3G 단말기의 판매 확대를 위해 최근 DCC 플랫폼과 단말기를 연계한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모토로라는 포스패스라는 솔루션업체를 인수, 여기서 개발한 DCC 플랫폼을 자사 단말기와 함께 이통사들에 제안했으며, 노키아도 서프키친이라는 솔루션업체와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도 국내 원천기술업체인 인트로모바일과 협력해 해외 각 사업자에 단말기와 DCC 플랫폼을 함께 제안중이다.

 ◇솔루션이 단말기 공급 주도권 ‘좌우’=전통적으로 솔루션이나 플랫폼 채택 이슈는 사업자들의 영역이었다. 어떤 솔루션으로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주도하는 이통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조사들이 단말기 공급 단계에서부터 솔루션과 연계해 제안하는 형태로 시장 구도가 바뀌는 추세다. 세계 유수의 단말 제조사들이 이처럼 솔루션 공급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사업자들의 솔루션 선정 향배가 단말기 공급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정 단말사가 지지한 솔루션이 채택되면 타 제조사는 관련 기술을 단말기에 새롭게 적용하기 위해 수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 경쟁사에 비해 3∼4개월 이상 기술 적용에 뒤처지면 초기 단말기 공급권에서 크게 밀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 등지처럼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솔루션 채택에 따른 영향 관계가 더 많아 관련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단말사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 때문에 솔루션이나 플랫폼 개발 단계에서부터 단말 제조사와 솔루션업체 간 협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단말기업체의 관계자는 “사업자에게 누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느냐가 최근 단말기 공급 시장의 주요 이슈”라며 “단말기 성능, 디자인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근간인 솔루션이 단말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